“중국서 큰 소리로 일본말 하지 말라” 일본 대사관 당부
中서 거세지는 반일감정 日 단체관광 줄줄이 취소 ‘방사능 화장품’ 목록 나돌기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된 이후 중국에서 반일감정이 거세게 일고 있다. 중국인들의 일본행 단체관광 예약이 잇따라 취소되고 일본 상품 불매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27일 중국 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셰청과 퉁청, 투뉴, 뤼마마 등 주요 온라인 여행 사이트는 일본 여행 상품을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내렸다.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지했던 한국 미국 일본 등 78개국에 대한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한 뒤 일본은 검색량이 많은 인기 여행지였지만 오염수 방류로 분위기가 급변했다. 중국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며칠 전부터 일본 단체여행 취소가 크게 늘었다”며 “국경절(10월 1일) 연휴에 일본으로 떠나려던 고객들도 관망세로 돌아서 주문을 넣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SNS 에는 일본 식품뿐 아니라 화장품, 육아용품도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며 사지 말아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일본 방사능 화장품 명단’이 돌기 시작했고 구매한 제품을 반품하는 사례도 늘었다. 일본산 비누 등을 판매하는 화왕그룹 계열 브랜드 커룬은 자사 제품이 생산되는 일본 공장의 환경 및 원재료에는 문제가 없다며 공장 내 방사선 수치를 정기적으로 측정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후쿠시마현의 지방자치단체 사무실, 음식점, 학교 등에 중국 국가번호 ‘86’으로 시작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교도통신, NHK 등이 보도했다. 한 음식점 주인은 “86으로 시작하는 전화가 (방류가 시작된) 24일부터 시작해 26일까지 40∼50건 있었다”며 “‘모시모시’(여보세요), ‘곤니찌와’(안녕하세요)라고 시작한 뒤 중국어 같은 말로 일방적으로 이야기한다”고 아사히신문에 전했다. 다른 음식점 주인은 “주로 외국어지만 ‘쇼리스이’(처리수) ‘바까’(바보) ‘시네’(죽어라) 등 단어도 들렸다”고 말했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안내문을 통해 “외출할 때 일본어를 큰 소리로 말하지